신약교회의 모형(Pattern)은 있는가?

- David Dunlap -

오늘날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교회의 형태(form)와 구조(structure)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러한 토론 자체가 교회의 영적 생활과 잃어버린 자들에 대한 복음주의적 사명을 흩뜨린다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많은 다양한 구조를 가진 여러 가지 형태의 교회는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계속 성장하면서 활기있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혹자는 신약교회의 모형을 회복하려는 시도조차도 반대한다.  초대교회 역사가 에드윈 해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재를 개정하고 개혁하는 것이 각 세대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주어지지 않았다. 고대의 제도를 인위적으로 회복하려는 시도는 무익한 것이다. 기독교 조직의 역사는 실로 교회의 형태를 변화된 환경에다 맞추며 계속하여 재조정하여 온 역사이다."

혹자는 신약 교회의 정확한 모형을 알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인 레온 모리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가 초대 교회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에는 신약의 증거가 충분치 않다. 신약은 우리에게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다."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불충분한가? 비길 데 없이 완벽한 질서와 계획의 하나님께서 우리 스스로 설계하도록 내버려두셨는가? 이것이 신약의 조망인가?

비록 이러한 주장에 진리의 씨가 있기는 하지만, 지역 교회의 구조를 하찮게 여기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다. 성경적 모형을 대체하기 위하여 새로운 구조를 도입하는 것은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다. G. H. Lang은 이러한 위험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님께서 정하신 것은 개선할 필요가 없으며, 그러한 가능성조차도 있을 수 없다. 지상에서 그분의 교회가 섬겨야할 목적들을 주님께서는 완벽하게 아셨다. 주님께서는 그 가운데서 교회가 일해야 하는 인간사의 상황을 완벽하게 아셨다. 그리고 주님은 그분의 사도들을 통하여 주어진 조건하에서 의도된 사역을 수행하기 위한 가장 최고의 계획과 방법을 세우셨다. 따라서 달리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어리석다고 탓하는 것이 된다"

신약을 주의 깊게 연구하면 교회 모형을 단지 표면적이거나 시대에 뒤진 것으로 다룰 수 없으며, 결코 그렇게 다루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신약 초기에 주 예수님과 사도들이 오직 한 제도, 곧 지역 교회를 세우려고 애썼다는 사실에 주의를 끌게 된다. 바울은 말하기를 "내가 지혜로운 주건축자로서 기초를 놓았고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각 사람은 그 위에 어떻게 세울지를 주의할지니라."(고전 3:10). 지역 교회는 오늘날 하나님의 프로그램 중심에 놓여 있다. 교회에 관한 교리에 무관심한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에 무관심한 것이다. 지역 교회는 하나님께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중요해야 한다.

분명히,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나르는 운반자가 되도록 의도되었다. 이 목적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모임이 하나님의 집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전이라고 말씀한다(딤전 3:15). 그러므로 모임은 결코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비추는 것을 가리거나 흐리게 하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한다. 주님은 교회가 스스로의 고안품으로 이 사명을 완수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이 신성한 청사진의 영속성에 관하여 프란시스 쉐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는 아무런 형태 없이 믿는이들의 단체로서 그곳에 놓여 있지 않았다. 신약의 형태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다. 이 표준들은 임의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제도적이고 조직화된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형태이며, 다른 세기에서와 같이 20 세기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바울은 지속되는 교회 모형의 기본원리를 설명하는데 남달리 뛰어난 은사를 받았다. 그는 고린도 전서에서만 적어도 5 번이나 그러한 원리에 관하여 썼는데, 이 원리는 각 시대에 각 지역과 모든 문화적 배경하의 각 교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  "그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길들, 곧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너희에게 기억나게 하리라"(고전 4:17)
 ●  "...주님께서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할지니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지시하노라"(고전 7:17)
 ●  "논쟁하려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교회들에는 이러한 풍습이 없느니라"(고전11:16)
 ● "...하나님께서는 혼란의 창시자가 아니요 화평의 창시자이심이라"(고전 14:33)
 ●  "너희의 여자들로 교회 안에서 잠잠케 하라. 이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허락되지 아니하고,..."(고전 14:34)

바울 사도는 그가 교회에서 가르치고, 정하고, 명령한 모든 것을 한 가지 신성한 청사진으로부터 교훈을 이끌어 내었다. 그는 "각처 각 교회에서" 이러한 것들을 가르쳤다고 고린도전서 4:17에서 말한다. 신약은 바울이 12 개의 다양한 지역에 위치한 적어도 18 개의 여러 교회를 세우고 발전시키는데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도는 문화와 지리를 초월하여 한 가지 신성한 청사진만을 사용하였으며, 오늘날 우리도 그 청사진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신약의 모형을 오늘날의 교회에 부여할 수 있는 성경의 내적 증거가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검토할 때 시간을 초월한 교회 구조(constitution)를 보여주는 기본원리가 드러난다.

청사진이 작성되었다: 장로들의 자격(딤전 3:1~7), 경배와 말씀 사역의 질서(고전 11~14장, 딤전 4:6~16), 모임의 기율(고전 5:9~13), 등이 질서 있게 상세히 규정되었다. (이것을 고수하는 것이 선택사항인 것처럼 기술되지 않았다) 장로의 자격을 나열하는데 사용한 바울의 언어를 주지하라: "감독은 반드시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딤전 3:2; 딛 1:7): 재정적인 모금에 관해서는: "성도를 위한 모금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티아의 교회들에게 지시한 바와 같이, ..."(고전 16:1); 지역 교회의 기율에 관해서는: "이제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명령하노니, 질서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로부터 떠나라..." (살후 3:6).

사도들이 계시를 통하여 받은 신약 교회의 청사진은 의무적인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위한 선택적 원리로 구성되지 않았다. 바울은 디도에게 다음과 같이 썼다. "이것들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꾸짖으라."(딛 2:15).

청사진을 준수했다: 우리는 신약의 모임들이 사도들이 가르친 성경적 원리들을 실행하는 것을 본다. "그들이 사도들의 교리와 교제 안에 머물며,..."(행 4:12). "형제들아, 너희가 모든 일에서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해 준 대로 그 규례들을 지키므로, 내가 너희를 칭찬하노라"(고전 11:2).

신약의 모임들은 그들이 질서에서 벗어났을 때 교정을 받았다. 갈라디아서에는 율법과 은혜의 논쟁에 관하여 바로 잡는 것이 있다. 디모데 전후서에는 거짓 교사들에 관한 경고가 있다. 고린도전서에는  도덕적 교리적 부패에 관한 교정이 있다. 바울은 시대의 신학적 대소동을 헤쳐 나가며 교회를 조정하는 키로서 쓰여질 원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만일 누가 자기를 대언자나 영적인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들이 주님의 명령인 줄 알라"(고전 14:37)

청사진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다: 교회의 질서는 그 근원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문화나 시대에 의해 묶이지 않는다. 이익을 위하여 경쟁심으로 가득한 마음은 반드시 그리스도께 드려진 마음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최고로 세우신 모형은 모임으로 하여금 살아 있는 머리의 인도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한다. 종교의 세계에는 그리스도의 올바른 지위에서 그분을 끌어내리려는 욕망으로 가득하다.  

C.H. 메켄토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경배와 섬김과 관련한 미세한 사항들에 관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불충분하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큰 실수이다. 이 실수는 교회 안에서 많은 악과 오류를 빚어내는 근원으로 입증되어 왔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임의 모든 질서와 규칙에 관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충분하다."

진리를 따르는 자들은 그들의 순종 때문에 반드시 치욕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적 전통은 영적 축복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들에 대하여 원하는 것을 올바르게 이해할 때,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모임의 머리요 중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높일 것이다.

(David Dunlap 著)